EoA DB

물에 가라앉은 비문

월드

여기서 강의 흐름이 끝난다. 보다시피 그 곳엔 큰 바다가 있는 것도 아니고, 지하로 흘러 들어가는 낌새도 없다. —하지만 그곳에서 어떠한 "흔들림"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? 그렇다, 그 부자연스러운 《단절》이야말로 생물을 살아있는 채로 이 세계에 묶어두는 구조의 일부임을 현저하게 보여준다. 물은 어딘가에서 흘러와, 또 어딘가로 흘러간다. "흐름"은 분명히 존재한다. 하지만 생물은 어디로도 흘러가지 않는다. 이것이야말로 《감옥》이 아니면 무엇인가? —어느 연구주의자의 비문에서